아벨리노랩 “기술성평가 재도전…진단 기술로 정면승부"

입력 2021-06-23 14:00   수정 2021-06-30 07:11

<p> ≪이 기사는 06월 23일(14:00)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벨리노랩이 기술성평가를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일반 상장을 추진했지만 적정한 기업가치를 받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 상장 전략을 변경했다. 내년 2분기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23일 아벨리노랩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11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그 결과 올 초에 이크레더블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각각 'A'와 'BB' 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상장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국내 기업은 'A'와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아벨리노랩은 미국에 소재한 기업이기 때문에 두 곳에서 모두 A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후 아벨리노랩은 일반 상장을 추진했다. 작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매출이 크게 늘어, 기업가치가 충분히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아벨리노랩은 작년 3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이후 미국실험실표준인증(CLIA) 연구실에서 코로나19 검체 분석을 수행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미국에서 수행한 코로나19 검사는 누적으로 100만건이 넘는다. 회사는 이 실적을 매출로 모두 환산했을 때 코로나19 관련 매출만 약 1억2000만달러(약 13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정감사 과정에서 채권 매출의 인식이 올해로 이연됐다. 보험사를 통해 지급받는 대금이 매출로 인식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사업 확장으로 인한 인력 충원 비용 등은 작년에 인식됐다.

그 결과 2020년 아벨리노랩의 매출은 약 900억원, 순이익은 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연된 금액을 포함한 올 1분기 매출은 약 600억원이다.

기술특례상장은 미래의 예상 이익을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지만, 일반 상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미래 실적을 반영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전년도 순이익에 동종 비교기업의 PER를 적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일정 비율의 할인율을 추가 반영해 공모가를 산정하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진단키트 기업의 일반 상장시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기업가치도 PER 평가방법을 적용해 결정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적용된 할인율은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을 감안해 더 높게 적용됐다. 아벨리노랩의 작년 매출도 코로나19 관련 비중이 높아 할인률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아밸리노랩이 일반 상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가치는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 아벨리노랩은 한국거래소 및 주관사의 권고에 따라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0일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평가기관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술성평가에서는 전략을 수정했다. 평가받을 항목에서 신약개발 부문은 제외하고 진단 분야만 포함시켰다. 신약개발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고 유망한 분야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아빌리노랩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및 유전자가위 기술을 각각 활용해 각막이상증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성평가에 실적이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사업성 요소가 평가에 반영된다”며 "수익화 시점이 멀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신약개발 부문을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진단 기술도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은 강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코로나19 역량을 제외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아벨리노랩이 주로 평가받을 항목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이다.

아벨리노랩은 2008년 창업 당시 각막이상증의 한 종류인 아벨리노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수행했다. 2019년 11월에는 NGS 방식으로 원추각막증과 각막이상증을 동시에 검사하는 ‘아바젠’을 출시했다. 코로나19에 집중하기 위해 작년에는 아바젠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지난달 재개했다.

아벨리노랩은 오는 9월께 기술성평가를 통과한다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연내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예상 시점은 내년 4~6월이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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